헝가리 윙크남 “한국 선수들 넘어뜨려서 미안하다”

2018-0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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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신없이 레이스를 하느라 내가 누구와 부딪혔는지도 몰랐다”

산도르 샤오린이 넘어지면서 우리 선수들과 뒤엉켰다 / 이하 뉴스1
산도르 샤오린이 넘어지면서 우리 선수들과 뒤엉켰다 / 이하 뉴스1
네이버TV, KBS 뉴스

'헝가리 윙크남' 산도르 리우 샤오린(23·헝가리)이 한국 국민들에게 미안한 심경을 전했다.

샤오린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 경기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월하려다 한국의 서이라(26·화성시청)와 부딪혀 나란히 미끄러졌다. 서이라가 넘어지면서 뒤를 따르던 임효준(22·한국체대)도 함께 넘어졌다. 경기를 시청하던 국민들이 안타까워했다. 샤오린은 실격했고 서이라가 다행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샤오린은 경기 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을 넘어뜨렸다는 사실이 매우 속상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치고 나가는데 집중하느라 누군가 내 앞에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을 정도였다"며 "정말 정신없이 레이스를 하느라 내가 누구와 부딪혔는지도 몰랐다. 한국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샤오린은 '헝가리 윙크남'으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 레이스 직전 선수 소개 때 자신의 오른쪽-왼쪽 눈썹을 번갈아 손으로 훑은 다음 윙크를 보내는 제스처 때문이다.

샤오린은 "한국에서 내가 유명해졌다는 건 SNS를 통해 알고 있었다. 많은 한국분들이 내게 (SNS로)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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