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신력이 스케이팅에 녹아들어” 대통령 축전에 최민정의 답장

2018-02-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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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에서 아쉬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의 믿음과 응원 덕분”

지난 17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 대통령 축전을 받은 최민정(19·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가 답장을 공개했다.

최민정 선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답장을 올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큰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500m에서 아쉬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라고 적었다.

최민정 선수는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이 제 스케이팅에 녹아드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국민들과 함께 가던 길마저 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최민정 선수 글 전문

대통령님,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큰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500m에서 아쉬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혼자서라면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이 제 스케이팅에 녹아드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걸맞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성원에 힘 입어서, 국민들과 함께 가던 길 마저 가겠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올림

최민정 선수 / 연합뉴스
최민정 선수 / 연합뉴스

최민정 선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놀라운 속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500m 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은메달을 놓쳤던 그는 1500m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과 멀찍이 떨어져 빙상장을 달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민정 선수는 1500m 경기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도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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