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라 “악플? 쇼트트랙 사랑해서, 난 괜찮다”

2018-02-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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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의 서이라가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세리머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의 서이라가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세리머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서이라는 18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하루 전 경기에서 획득한 동메달을 직접 목에 걸었다.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 서이라는 결승에서 류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임효준(22·한국체대)과 함께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3위로 골인했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인터넷에는 서이라를 향한 악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서이라가 임효준의 금메달을 방해했다는 비난이다.

속이 상할 법도 하지만 서이라는 "쇼트트랙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 마음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다"며 "임효준 선수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은데,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서이라의 팬도 많다는 말을 하자 그는 "그 분들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축제를 즐기겠다"고 말했던 서이라는 이날 메달 수여식도 즐기는 모습이었다. 카메라가 자신을 비출 때마다 특유의 손가락 동작과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미소도 떠나지 않았다.

서이라는 "정말 기분이 좋다.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메달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다시 한 번 웃는 얼굴을 보여줬다.

전날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한다.

서이라는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괜찮다"며 "경기가 아직 남아 있고, 지나간 것을 생각한다고 바뀌는 것도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고 남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500m, 5000m 계주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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