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광경” 이상화-고다이라 나오 우정 보도한 일본 매체

2018-02-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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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상화 선수를 존경한다”

네이버TV, KBS '메달 (평창동계올림픽)'

일본 매체가 이상화(28)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31) 선수의 우정에 대해 보도했다.

이상화 선수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이상화 선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에게 돌아갔다.

이상화 선수는 경기 직후, 눈물을 쏟으며 고다이라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고다이라는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 선수 등을 토닥이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상화 선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다.

같은 날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경기 후 두 선수 모습을 보도하며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세계 최고 라이벌들의 격돌이었다"며 "경기 후 고다이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고다이라 선수는 매체에 "한국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받는 압박은 상당했을 것이다.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이상화 선수를 존경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같은 날 진행된 기자회견 내용도 보도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고다이라는 "이상화는 항상 친절하다. 3년 전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내가 우승했을 때 빨리 네덜란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링크장에서 공항까지 택시도 불러주고 요금도 내줬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고다이라와 레이스를 하고 기분 나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그녀는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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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