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책임 지겠다” 공식 사과 기자회견 나선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

2018-0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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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열린 극단 연희단 거리패 이윤택 연출가 사과 기자회견

이하 전성규 기자
이하 전성규 기자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65) 연출가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날 이윤택 연출가는 "피해를 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이 연출가는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윤택 연출가는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기자가 "성폭행을 하지 않았는데 왜 사과했나"라고 물었다. 이 연출가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죄송하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상세히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김수희 대표는 '#metoo(미투)'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이윤택 씨에 대한 폭로가 연이어 터졌다. 한 배우는 "이윤택 씨가 밤이 되면 안마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도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윤택 씨는 연출가 겸 극작가다. 1986년 부산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했다. 밀양연극촌, 가마골소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희곡 ▲문제적 인간 연산 ▲궁리 ▲시민 K 등을 썼다.

이하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이윤택 연출가 사진이다.

home 전성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