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때문에 3시간 일찍 일어나. 가장 중요한 날 리듬 깨져” 증언에 이상화 입장

2018-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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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YTN '뉴스N이슈'에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가 출연했다.

이상화 선수가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보이고 있다 / 뉴스1
이상화 선수가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보이고 있다 / 뉴스1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메달이 걸린 500m 경기 당일 선수단을 방문한 연맹 임원 때문에 컨디션에 영향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YTN '뉴스N이슈'에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가 출연했다.

이 평론가는 "오늘 저도 방금 듣고 굉장히 놀랐는데 이상화 선수가 어제 경기했지않나"라며 "그런데 지금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저녁 8시에 열린다. 8시에 열려서 우리 선수단이 잠을 보통 새벽 2시에서 3시에 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점심 때쯤 일어나야 컨디션이 맞다. 경기 시작 시간과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선수촌에서 잠을 자 왔다"며 "그런데 어제 협회에 연맹에 고위급 임원께서 아침 9시에 선수단을 방문했다는 거다. 그래서 임원이 왔으니까 선수들 다 깨웠겠죠. 자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이상화 선수도 그때 깼다고 한다"며 "그래서 일장연설을 듣고 다시 흩어지라고 그랬다는데 임원은 처음에 그랬다고 한다.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 그런데 이상화 선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시합이 걸려 있는 그 당일날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어제 간발의 차였지않나"라며 "물론 이게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없지만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데 연맹에서 도와주지 못한 꼴이지않나"라고 덧붙였다.

"누가 이상화 선수를 깨웠느냐"는 앵커 질문에 이 평론가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화 선수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종훈 평론가가 언급한 빙상 연맹 고위급 임원 방문에 대해 "(그때) 이미 저는 깨어있었다"며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건 처음 들어봐서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제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방문하신 것 같다"며 "그 당시가 이른 시간도 아니었고 제가 이미 일어나 있는 시간이었다. 이것에 대해선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화 선수는 지난 18일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