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 선수 '노란 리본'이 정치적 표현?” SNS에서 갑론을박 벌어져

2018-02-19 20:10

add remove print link

김아랑 선수는 상의 지퍼에도 노란 리본 줄을 달았다.

쇼트트랙 김아랑(22·고양시청) 선수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있는 헬멧을 착용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는 헬멧 뒤에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인 김아랑 선수가 포착됐다. 김아랑 선수는 상의 지퍼에도 노란 리본 줄을 달았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지난 18일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용자들은 이 모습을 두고 "정치색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했다며 신고서 '인증샷'을 올렸다.

이하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하 일간베스트 저장소

MBC 김세의 기자 역시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의미는 전혀 없나"라며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밝혀주기 바란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아랑 '국가대표' 선수의 세월호 리본에 대해... 문제 제기도 못하나...???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나...??? 사복에 세월호 리본을 달든... 캐리어에 세월호 리본을 붙이든... 그 문제를 제기한게...

김세의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2월 18일 일요일

IOC는 올림픽 경기에서 국가 간 오해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북한 선수단과 공동 입장할 때 내걸었던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한 것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귀화 선수인 맷 달튼(32)이 이순신 장군이 그려져 있는 헬멧을 금지당한 것도 그 때문이다.

노란 리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들이 유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다.

SNS에서는 반박하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세월호 리본은 정치적이지 않다.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를, 그것을 겪은 유가족에 대한 공감"이라며 "이를 정치적이라고 한다면 그 발언만이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세월호 사건이 과연 정치적인 문제인가? 내가 볼 때는 인류애적인 문제"라고 의견을 표했다.

이와 관련, IO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