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이상화 배려한 일본 고다이라 '매너손' 화제 (영상)

2018-02-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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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다이라 옆에는 이상화 선수가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영상 25초쯤 해당 장면이 나옵니다 / 유튜브, SBS 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일본 고다이라 나오가 라이벌 이상화 선수를 배려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고다이라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6초94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다이라가 좋은 기록을 달성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일본 응원단도 일장기를 흔들면서 열광했다. 다음 경기 순서는 경쟁자인 이상화 선수였다.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는 관중석을 바라보면서 일명 '매너손'을 했다. 고다이라는 오른손 검지로 입을 가린 채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했다. 이때 고다이라 옆에는 이상화 선수가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다이라 행동을 두고 관중석 환호가 이상화 선수에게 심적 부담을 줄 수도 있기에 이를 자제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이상화 선수는 고다이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고다이라는 눈물을 흘리던 이상화 선수에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이상화 선수를 감싸 안으면서 위로했다.

고다이라와 이상화 선수는 손을 맞잡은 채 경기장을 돌면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일본 고다이라가 관중석을 보면서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SBS 뉴스
일본 고다이라가 관중석을 보면서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SBS 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