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하이테크 올림픽” 외신이 평가한 평창동계올림픽

2018-02-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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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은 평창 올림픽에서 동계 스포츠의 진수뿐 아니라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관중들은 평창 올림픽에서 동계 스포츠의 진수뿐 아니라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보고 있다."

미 CNN 방송은 19일 삼성, 인텔, 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현실, 초고속 비디오 스트리밍,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평창 올림픽의 모든 첨단 기술의 중심에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5G(5세대) 기술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5G 단말을 이용해 옴니뷰를 보는 관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5G 단말을 이용해 옴니뷰를 보는 관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거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구 4만4천 명의 작은 도시 평창이 인텔과 한국 이동통신사인 KT가 업계 최대 규모의 5G 시범 테스트를 하면서, 첨단 기술의 중요한 시험장이 됐다는 것이다.

인텔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를 추적하는 5G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빙상 경기장에 수십 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가상현실로 생중계하는 첫 동계올림픽을 만든 것 등은 올림픽 선수를 보는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CNN은 말했다.

인텔의 5G 총책임자인 롭 토플은 "시청자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선수와 시간, 시청하는 각도조차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선수들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또 HD보다 몇 배나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4K, 8K 비디오는 5G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4G보다 최소한 10배 이상 빠른 5G로 인해 과거 생중계 지연 같은 짜증도 사라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평창에서 보여준 5G의 기술 능력은 매우 제한된 영역에 불과하고 5G에 접근하려면 특정 관전 지역에서 인텔의 태블릿을 사용해야 하는 등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것이 CNN의 평가다.

싱가포르의 조사회사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피터 리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5G가 미래의 삶을 많이 바꿔 놓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상업적 환경에서 그것이 얼마만큼 유용한지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가 넥소 SUV에 KT의 5G 기술을 사용해 자율주행 능력을 선보인 것과 삼성이 가상현실 전시장을 운용한 것 등을 예로 들면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은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이 등장하겠지만, 그 근간을 마련한 것은 평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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