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면서 타야 해” 다시 주목받는 남자 팀 추월 준준결승 영상

2018-02-20 08:30

add remove print link

김민석 선수는 정재원 선수 등을 살짝 밀어주며 함께 레이스에 최선을 다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 내용에서 '협동'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남자 팀 추월 경기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TV

주목받는 경기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팀 추월 준준결승이다. 이날 경기에는 이승훈,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동북고) 선수가 출전했다.

이탈리아와 경쟁한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는 초반부터 이탈리아와 큰 차이를 벌였다. 해설위원은 "세 선수 발놀림, 발 호흡이 아주 잘 맞는다"며 "지금 발놀림이 아주 좋기 때문에, 여유 있는 레이스를 하면서 속도만 안 떨어뜨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계 화면에 나오는 세 선수는 거의 겹쳐 보였다.

이하 KBS
이하 KBS

문제는 경기 중반이 되면서다. 경쟁팀인 이탈리아 선수들과는 격차가 벌어졌지만, 팀 추월은 기록을 비교해 상위 4개 국가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원리라서 기록이 중요했다.

이날 경기에서 4바퀴쯤을 남긴 상태에서 김민석 선수가 선두로 나왔다가 3바퀴를 남기고 팀 막내인 정재원 선수가 선두로 나왔다.

2바퀴를 남기고는 기록이 조금 쳐지게 나와 해설위원들도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는 이승훈 선수가 선두로 나와 팀을 이끌었다. 조금씩 쳐지는 정재원 선수가 가운데에, 김민석 선수가 맨 뒤에 자리했다. 김민석 선수는 정재원 선수 등을 살짝 밀어주며 함께 레이스에 최선을 다했다.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는 이날 결국 3분 39초 29로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 팀을 누르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오는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4강전을 벌인다.

한편,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경기에서 3분 3초 76을 기록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결승선에 큰 격차를 두고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거의 동시에 들어왔지만, 노선영 선수는 3초쯤 늦게 들어왔다.

이후 인터뷰에서 김보름 선수가 "마지막에 어…. 네…. 좀…. 뒤에 조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해 팀 내 협동이 안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