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으로 햄버거 세트도 아슬아슬해"...햄버거 가격 올라

2018-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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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잇따라 햄버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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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잇따라 햄버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0일 아시아경제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햄버거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버거 제품 가격을 22일부터 200원씩 인상한다. 맘스터치 가격조정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업체 측은 임차료, 원재료 등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가맹사업주들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주요 패스트푸드점들은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5일부터 버거뿐 아니라 디저트, 사이드, 음료 등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27개 제품 가격은 평균 4.01%(가격 인상 제품에만 국한) 상승했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 11월 이미 가격을 올렸다. 대표적인 메뉴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를 비롯해 디저트, 음료 가격을 최대 5.9% 상승했다.

KFC는 지난해 6월에 이어 12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6월에는 일부 메뉴를 500~900원 올렸고 12월에는 치킨과 햄버거 등 메뉴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업체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재료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 반발을 고려해 일부 제품은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현대 경제연구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8 한국 경제 7대 이슈'보고서에서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전가될 경우 물가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지난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발표한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 폭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가맹 부담금'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패스트푸드 업체는 원가 상승과 높은 임대료, 최저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원가분석 결과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 사업자가 높은 가맹금 부담을 떠안으면서 불가피하게 패스트푸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을 낮추어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