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하게 한 '꽃우물마을' 영문 표기,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답변

2018-0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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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우물마을'이라는 정류소 이름은 민망한 영문으로 표기됐다.

민망한 논쟁에 국립국어원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2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정류소 이름이 적힌 안내판을 사진 찍어 올렸다. 그는 "영문표기 이게 최선이었습니까"라며 어느 버스 정류소 영문 표기법을 지적했다.

안내판에는 영문 표기로 'Kkochumul Village[꼬추물 빌리지]'라고 적혔다. 순우리말로 예쁜 이름이 다소 민망한 의미로 와전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이 게시물은 1만 3000번 이상 리트윗 되고 여러 커뮤니티로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꽃우물 마을' 영문 표기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는 민망하지만 올바른 표기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꼬두물이라고 발음해야 한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국립국어원은 해답을 내놨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올라온 '꽃우물 마을' 영문 표기에 관한 질문에 직접 답변을 내놨다.

온라인가나다 - '꽃우물'의 올바른 발음 | 국립국어원
결론적으로는 'Kkochumul Village(꼬추물 빌리지)'는 틀린 표기였다. 국립국어원은 "'꽃'과 '우물'을 고유명사로서 한 단어로 결합하여 쓴다면 이는 표준 발음법 제15 항에 따라 [꼬두물]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릅니다"라고 답했다. 올바른 영문 표기는 'Kkodumul Village'이 되어야 했다.

국립국어원은 '꽃을, 꽃이, 꽃이다' 등과 같이 홑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표준 발음법 제13 항에 따라 [꼬츨], [꼬치], [꼬치다]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