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박근혜, 이상화 선수에게 보낸 '대통령 축전' 비교

2018-02-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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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언어 감수성'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이상화 선수 / 이하 연합뉴스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이상화 선수 / 이하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주자' 이상화 선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두 '대통령 축전'을 받았다.

이상화 선수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박근혜 전 대통령 축전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전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는 모두 '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일부 표현에는 차이가 있었다.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언어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이상화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는 "오늘 흘린 눈물이 은메달로 하얗게 빚어져 빙판처럼 빛납니다"라는 감성적인 표현도 있다.

이와 함께 "오늘 처음 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라며 이상화 선수 가족을 챙기는 문구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 축전 전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축전은 문 대통령 축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결하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 축전에는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여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애국심을 강조하는 표현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축전 전문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