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사진만 96장' 황당한 웨딩사진에 충격받은 신혼부부

2018-02-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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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초점이 맞지 않았을뿐더러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마친 뒤 포토그래퍼에게 웨딩 사진을 받아든 신혼부부는 충격에 빠졌다. 사진은 초점이 맞지 않았을뿐더러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015년 결혼한 스태프 언윈(Steph Unwin·30), 폴 언윈(Paul Unwin·30) 부부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지난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체셔 출신인 언윈 부부는 3년 전 결혼하면서 웨딩 업체가 제공하는 패키지를 구매했다. 메이크업, 드레스, 식사, 피로연, 웨딩 사진 등이 모두 포함된 상품이었다.

하지만 행복으로 가득했던 결혼식은 웨딩 사진을 받아든 뒤 악몽으로 변했다. 사진 1636장 가운데 559장은 초점이 나가있었고 신랑이 찍힌 사진은 11장 밖에 없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가슴과 엉덩이가 부각된 하객 사진은 96장에 달한 반면 신부 부모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스테프는 사진에 신부 들러리 가슴과 엉덩이가 가득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 어떤 것보다 신부 들러리 사진이 많았다. 나는 그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프는 "사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지만, 엉덩이를 찍은 것은 분명 실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언윈 부부는 포토그래퍼를 고소한 뒤 웨딩 업체로부터 사진 촬영 비용을 환불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아름답게 남기는 데 실패한 부부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스테프는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 있었던 많은 순간들을 놓쳐버렸다"면서 "다른 이들이 이런 일을 겪도록 하지 않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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