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총학생회 “오태석 교수 해임·퇴출 요구한다”

2018-0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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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는 2018학년도 1학기 연극 제작 수업(오태석 강의)을 신청한 학생들에 대한 조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예대 공식 페이스북
서울예대 공식 페이스북

서울예대(서울예술대학교) 총학생회가 오태석(77) 극작과 교수 해임을 촉구했다.

21일 서울예대 제56대 총학생회 '선'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태석 교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총학생회 측은 제목에 '위드유(#WithYou)' 해시태그를 넣었다.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에 ▲오태석 교수 해임 ▲오태석 교수 학내 퇴출 ▲피해자에 대한 공개 사과 등을 요청했다. 총학생회는 2018학년도 1학기 연극 제작 수업(오태석 강의)을 신청한 학생들에 대한 조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학내 성추행, 군기 등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학내 성추행, 강간 몰카, 오티 몰카 등 추악한 행위를 더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총학생회는 "많은 사람이 '미투(#MeToo)' 선언으로 용기를 냈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라고 썼다.

이날 김태인 서울예대 총학생회장은 위키트리에 "학생들에게 추가 제보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인 회장은 "추가 제보 중에도 심각한 사안이 많다.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서울예대 학생들이 더는 이러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학로X포럼 등 연극 예술가들이 모인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오태석 교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서울예대 대나무숲 등 각종 예술 대학 커뮤니티에 오태석 교수를 고발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오태석 교수는 지난 20일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오 교수는 폭로가 이어지자 잠적했다.

오태석 교수는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막극 부문에 당선됐다. 대표작으로 ▲백마강 달밤에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태 등이 있다. 2018년 현재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 대표다.

서울예술대학교 제56회 총학생회 '선'
서울예술대학교 제56회 총학생회 '선'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