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겁주려고…” 부부싸움 끝 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30대

2018-02-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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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9층 베란다에서 6층까지 난간을 붙잡고 차례로 내려가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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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아내와 술을 마시다 다툰 30대가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21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 베란다에 A(39)씨가 매달려 있다는 A씨 아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거실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다가 다툰 A씨는 아내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9층 베란다에서 6층까지 난간을 붙잡고 차례로 내려가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구조된 A씨는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내에게 겁을 주려다가 위기에 빠졌던 것"이라며 "A씨로 인해 발생한 피해가 딱히 없고, 그를 처벌한다고 해도 실익이 없어 훈방조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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