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은 끝났다” 험담 들은 어머니가 딸에게 '조용히' 건넨 말

2018-02-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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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아랑 선수.

소중한 스물세살 #기록

김아랑 Alang Kim ???? ????(@alangkim)님의 공유 게시물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주역인 김아랑 선수에게는 아픔이 있었다.

김아랑 선수는 지난 2016년 4월 선발전에서 부상 여파로 탈락해 태극 마크를 내려놓았다. 당시 김아랑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김아랑은 끝났다'는 말이 굉장히 많았다. 2016년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아랑 선수는 지난해 1월 전국동계체육대회 경기 도중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왼쪽 뺨을 심하게 베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은 김아랑 선수 '든든한 지지자'인 어머니 신경수 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단독]엄마가 털어놓은 김아랑 스토리 "'넌 끝났다'는 혹평 이겨낸 독종"

신경수 씨는 당시 일에 대해 "나도 그런 말을 곧잘 들었다"며 "하지만 딸에게 그랬다. 1년 푹 쉬고 몸 만들어서 평창에 가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아랑이는 좋은 결과가 있어도 없어도 긍정적"이라며 "슬럼프에 금방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물론 너무 착한 것 같기도 하지만..."이라고 했다.

신 씨는 "(김아랑 선수가) 3000m 계주 뒤 아빠를 보고는 웃더니, 날 만나고는 막 울더라"며 "가슴이 찡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금메달을 딴 김아랑 선수가 김선태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금메달을 딴 김아랑 선수가 김선태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아랑 선수는 김아랑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함께 뛴 최민정, 심석희, 김예진, 이유빈 선수와 함께 지난 21일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아픔을 딛고 정상에 오른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 선수는 이런 소감을 남겼다.

"어제는 그동안 힘들었던 것 때문에 울음이 나왔다면 오늘 하루는 메달 받고 기쁜 생각, 예쁜 생각만 하며 즐기려고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