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리본' 질문에 답하다 눈물 흘리는 김아랑 선수

2018-02-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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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가 '세월호 노란 리본' 관련 질문에 답하다 눈물을 보였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23일 김아랑, 김예진, 심석희, 이유빈, 최민정 등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아랑 선수는 '세월호 리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아랑 선수는 "지나친 관심이 다른 선수들에게 혹시 피해를 줄까 싶어 리본을 뗐다. 대회 중 리본 때문에 화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대회 중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연락이 왔었다. 고맙다고. 그 고맙다는 한 마디가 내게는 큰 위로가 됐다. 덕분에 올림픽을 치르는 내내 감사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지난 17일 김아랑 선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 출전하며 헬멧 뒤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였다.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전에서 출전한 김아랑 선수 / 이하 연합뉴스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전에서 출전한 김아랑 선수 / 이하 연합뉴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은 김아랑 선수의 노란 리본을 두고 정치적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아랑 선수는 20일 오후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전에 노란 리본을 가리고 출전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 출전한 김아랑 선수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 출전한 김아랑 선수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