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피 바르고...' 재산 노리고 부모 청부살해하려한 아들 속인 경찰

2018-02-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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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재산에 눈이 멀어 부모와 여동생을 청부살해하려 한 러시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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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재산에 눈이 멀어 부모와 여동생을 청부살해하려 한 러시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부살인업자로 위장한 러시아 경찰 기지 덕분이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22세 남성은 최근 부모가 자신에게 돈을 주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했다.

Parents play dead to trick son into believing 'hitman he hired' had killed them

그는 자신의 부모와 10살짜리 여동생을 살해해줄 것을 요구하며 살해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집안 내부 구조를 그림으로 그려주며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장소를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청부살인업자가 부모와 만나 아들을 속일 방법을 모의하면서 헛수고로 끝났다. 알고 보니 청부살인업자가 아닌 위장 경찰이었던 것이었다.

아들에게 청부살인을 의뢰받은 경찰은 부모에게 아들 계획에 대해 알렸다. 부모는 심한 충격을 받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부모는 가짜 피를 몸에 바른 뒤 살해당한 것처럼 연기했다. 경찰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은 뒤 남성에게 연락했다. 남성은 증거 사진을 확인한 뒤 청부살인업자에게 수고비로 3만8000 파운드(약 5700만원)를 지불하기로 돼 있었다.

경찰이 찍은 사진을 본 남성은 즐거워하며 경찰에게 수고비를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찰은 그 자리에서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남성은 부모가 돈을 주지 않자 부모를 없애려고 했다"며 "그는 주전자에 약을 넣어 부모를 독살하려 했지만 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았다"고 말했다.

아들은 경찰 심문에서 "몇 개월 동안 살인을 계획해왔다"며 "그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청부살인업자를 찾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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