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은메달 따고 '배추 꽃다발'... 배추보이 이상호 감격의 순간

2018-02-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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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선수는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던 일화를 갖고 있다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 선수가 정해림 선수에게 배추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이하 뉴스1
24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 선수가 정해림 선수에게 배추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이하 뉴스1

남자 스노보드 '배추보이' 이상호(23) 선수가 은메달을 딴 뒤 '배추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이상호 선수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스위스 네빈 갈마리니에게 0.43초 차이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5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서게 됐다.

이상호 선수는 강원도 정선군 출신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정선군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던 일화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배추보이'다.

이상호 선수는 24일 은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 스노보드 대표팀 정해림 선수로부터 배추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배추보이에 어울리는 상징적인 선물이었다.

이상호 선수는 사북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노보드 알파인에 입문했다. 그는 18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캐나다 대회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4년 FIS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 2015년 같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평창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키워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