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불 금액에 따라 와퍼 제공 시간이 다르다면 어떨까? (영상)

2018-02-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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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동등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망중립성이 폐지됐을 시 예상되는 혼란을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제작된 영상이다.

돈을 많이 낼수록 버거킹의 '와퍼'를 더 빨리 받는다면 어떨까. 아마 부자들만 원하는 시간에 희망하는 만큼 이용하며 서민들은 이용에 제한이 생길 것이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유튜브에 버거킹이 MBPS(Making Burgers Per Second) 정책을 도입한 상황을 공개했다. MBPS는 지불 금액에 따라 와퍼를 제공받는 시간에 차등이 생기는 서비스다.

유튜브, BURGER KING

"1번 손님이요"라는 점원의 외침에 한 손님이 이의를 제기한다. 이제 1번 손님의 제품이 나왔는데 자신이 방금 받은 대기번호는 98번이기 때문이다. (영상 23초)

점원은 손님에게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할수록 와퍼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한다.

영상은 지난 12월 망중립성 폐지를 의결한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를 비판하기 위해 버거킹이 만든 '몰래카메라'다.

모든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동등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망중립성이 폐지됐을 시 예상되는 혼란을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제작된 영상이다.

영상은 "망중립성 폐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무관심을 드러낸 시민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망중립성에 큰 관심이 없던 시민들은 정작 와퍼를 빨리 받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화내거나 황당함을 드러냈다.

영상은 26일 기준 조회 수 430만을 넘기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망중립성이란 통신망 제공 사업자가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이다.

망중립성에 의해 인터넷서비스제공자(SK, KT 등)는 이용자(페이스북, 네이버, 아프리카TV 등)에게 동일한 비용과 속도를 제공해야 한다. 트래픽을 많이 유발한다고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는 제한된다.

망중립성이 폐지되면 서버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비용은 포털사이트, SNS 업체 들을 넘어 고스란히 일반 시민들에게 부과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미국의 망중립성 폐지 의결에 따라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