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남자 교수들, 입학식에서 '나야 나' 선보여 (영상+인터뷰)

2018-02-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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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은 이 무대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화엑소_2018

이대 입학식의 꽃! 1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남성교수중창단의 화려한 무대! 지금 시작합니다! #이화의_엑소였던 #남성교수중창단 #엑소_미안해 #모모랜드_미안해 #워너원_미안해 #뿜을준비_하세요 #새내기_환영해 #2018_입학식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EWHA

이화여자대학교 Ewha Womans University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2월 23일 금요일

이화여대(이화여자대학교) 남자 교수들이 입학식에서 아이돌로 변신했다.

지난 23일 이화여대는 18학번 입학식을 치렀다. 이날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 교수들은 아이돌 그룹 모모랜드 노래 '뿜뿜'과 프로듀스101 타이틀곡 '나야 나' 무대를 선보였다. 원영석 한국음악과 교수가 편곡을 맡았다.

신입생들은 이 무대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들고 영상을 촬영했다. 공식 영상 페이스북 조회 수는 20만 건을 넘겼다.

26일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 채기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위키트리에 "예전에는 송가나 조용한 노래를 불렀다"라며 "학생과 가까워지고 유대감을 갖기 위해 아이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응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채기준 교수는 "시기별로 인기 있는 노래를 고른다"라며 "13년도 입학식 때는 싸이 '강남스타일', 15년도 입학식 때는 엑소 '으르렁'을 불렀다"라고 밝혔다. 채 교수는 "학교 내부 사정으로 힘들었던 17년도에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힘을 주는 의미로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채기준 교수는 "과거에는 입학식이 거룩하고 엄숙한 자리였다. 입학식에서 교수와 학생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이화여대는 여학생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학교"라며 "학생들을 기꺼이 맡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은 1997년 창립됐다. 교수성가대 출신 남자 교수 10명이 원년 멤버로 활동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