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워시는 지난 24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개농장을 방문해 농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Gus Kenworthy·26)가 한국의 개농장을 방문해 개 90마리를 구조했다.
켄워시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동물구조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개농장을 방문해 농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철창에 갇혀 있던 개 90마리를 구조해 미국과 캐나다에 보낸 뒤 입양 가정을 찾아주기로 했다.
켄워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농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켄워시는 "오늘 아침 한국에 있는 1만7000여 곳의 개농장 중 한 곳에 방문했다"며 "이 농장에 있는 개들이 다른 농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곳의 개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채 신체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면서 "개들은 비좁은 철장에 갇혀 얼어붙을 듯한 겨울 날씨에 노출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개들은 우리가 집에서 반려동물이라 부르는 개들과 다르지 않았다"며 "몇몇 개들은 심지어 한때 반려동물이었지만 도난당하거나 유기돼 개고기로 팔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켄워시는 강아지 한 마리를 직접 입양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강아지에게 비모(Beemo)'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면서 "몇 주 후 접종을 마치면 미국으로 와서 저와 함께 살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켄워시는 "여전히 여기에는 도움이 필요한 개들이 수백만 마리가 있다"면서 "이번 방문이 개고기를 거래하는 비인간적인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켄워시는 평소 강아지를 사랑하는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4 소치 올림픽 때도 경기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개 5마리를 구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올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남자친구와 입맞춤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그는 배우 남자친구 매슈 윌커스(40)와 키스하는 모습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것에 기뻐하며 "환상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