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엄마인 게 창피해” 엄마 눈물 흘리게 한 딸의 독설

2018-0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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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간 딸의 소액결제로 쌓인 빚이 3500만 원에 달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곰TV,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휴대폰 소액 결제에 중독된 딸 때문에 고민인 엄마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소액 결제로 신용 불량자가 된 28살 딸을 둔 엄마가 출연했다. 엄마는 딸이 게임, 식비, 쇼핑 등 소액결제로 사용하는 금액이 다달이 100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약 4년간 딸의 소액결제로 쌓인 빚이 3500만 원에 달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딸은 본인 명의 외에 가족 명의로도 소액결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한 사촌 동생은 "소액 결제를 안 한다고 해서 제 명의를 빌려줬었는데, 바로 첫 달부터 100만 원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제일 독하게 딸을 혼냈던 게 언제냐"는 말에 엄마는 "우리 인연을 끊자고 해봤었다. 휴대폰도 꺼놓고 안 받은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엄마는 "(딸이) 당신 같은 사람이 엄마인 게 창피하다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딸은 "저한테 뭐라고 하시니까 저도 모르게 그냥 홧김에..."라고 해명했다.

엄마는 "(그 말을 듣고) 며칠 동안 가슴이 너무 아파서,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일하다가 혈압이 떨어져서 쓰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마는 딸에게 "포기하지 마라. 엄마도 포기하지 않고 살지 않냐"며 "돈도 모아서 결혼도 하고 좋은 사람 많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