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유목민 주목! 향수공방에서 나만의 향수 만들기 (국내편)

2018-02-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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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나를 기억하고 떠올리게 하는 좋은 스타일링이 된다.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마들렌과 홍차를 마시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유래한, 향기가 과거의 기억을 이끌어내는 현상을 말한다.

오늘도 나름 신경써서 뿌린 향수는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패션, 보이지 않는 나의 명함과도 같다. 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나를 제대로 표현해주는 향기가 있다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기억하고 떠올리게 하는 좋은 스타일링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인기 있고 유명한 향수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그저 두통을 유발하는 장식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기성 제품 중에서 나와 잘 맞는 향수를 찾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직접 여러 노트의 향을 평가해보고 블렌딩하여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예전만 해도 향수를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려면 해외에 간다거나 퍼퓨머리 스쿨을 다녀야 했지만, 다행히 요즘은 개성있는 향수공방이 국내에 많이 생겼다. 비단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뿐만 아니라 연인들이 서로에게 어울리는 향을 만들어주거나, 친구 또는 가족들과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고 싶을 때, 나의 개성을 부스팅해 줄 향을 찾고 싶을때, 서울의 떠오르는 골목길에서 만난 향수공방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향수공방 마다 맞춤 향수를 만드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보며 체험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체험을 위해 예약은 필수!!)

1. 히포캠퍼스(연남동)

히포캠퍼스
히포캠퍼스
연남동 향기 연구실에서 만들어지는 시그니처 향수 만들기! 향수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 세팅부터 분홍분홍 조향 시트까지 여심 저격이다. 퍼퓸 디자이너와 함께 2시간 동안 원료 스멜링, 향 선택, 조향을 한 후 최종 선택된 향을 50ml 공병에 담에 가져갈 수 있다. 일반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래그런스 오일이 아닌 실제 조향시 사용되는 케미컬 원료와 천연 원료를 사용한다.

2. 아로마인드(북촌)

아로마인드
아로마인드
퍼퓸 디자이너와 함께 북촌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나만의 향수 만들기!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한옥 풍경에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천연 발효 주정을 사용한 알콜과 테라피급 천연향료, 안전성을 인정받은 향료만 사용한다. 또한 이태리, 프랑스, 일본에서 공수한 다양한 디자인의 향수 공병(50ml, 100ml)들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다.

3. 살롱두파퓨메(서촌)

살롱두파퓨메
살롱두파퓨메
'조향사의 살롱' 이라는 뜻의 이 곳은 퍼퓸라이퍼(perfumelifer), 루이스(Louis), 가르니르(Garnir)란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 명의 남자 조향사가 조향 작업실과 함께 쇼룸, 향수 DIY 체험 공간으로 오픈한 살롱이다. 다른 향수 공방에서 탑, 미들, 베이스 노트를 구분하여 블렌딩한다면, 이 곳은 50여개의 어코드 향료 중 마음에 드는 다섯가지 향료를 선정하여 비율을 조절하여 향수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4. 로매지크(서촌)

로매지크
로매지크
'코르가즘'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에서!! 전문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고 2~3차의 조향 테스트를 거쳐 내가 원하는 향을 디자인하고 완성된 레시피를 50ml 공병에 제조해 준다.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손님의 취향을 바로바로 캐치하는 조향사의 정확한 감각과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향을 수정하면서 만들기 때문에 향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본점인 서촌점과 이태원점, 연남점을 운영하고 있다.

5. 아이피오리(해방촌)

아이피오리
아이피오리

향과 그림이 공존 하는 곳에서 힐링!! 조향사와 일러스트 작가가 작업하면서 운영하는 해방촌 아트 스페이스 카페 '메이크센스' 내부에서 '아이피오리' 브랜드의 나만의 향수 만들기 원데이클래스가 진행된다. 클래스가 있을 때 카페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나만의 향수 만들기 수업은 향 기초 이론과 탑, 미들, 베이스에 대한 설명 후 좋아하는 향기 노트들을 선정하고 비율을 조정하며 수정 작업을 거친다. 완성된 향을 50ml 공병에 담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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