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리기도 전에 출발한 버스에 다리 깔린 70대 승객

2018-03-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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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A씨가 내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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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유경선 기자 = 버스기사가 70대 승객이 다 내리기도 전에 버스를 출발시켰다가 뒷바퀴에 승객 다리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오후 6시37분쯤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입구 교차로 인근 버스정거장에서 하차하다가 넘어진 A씨(78·여)의 종아리를 버스 뒷바퀴로 밟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해 조사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버스기사 B씨(47)는 세검정로에서 홍은사거리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던 A씨가 다 내리기도 전에 버스를 출발시켰다.

A씨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가 버스 뒷바퀴에 깔렸고, 이 사고로 근육이 심하게 다치는 외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B씨를 소환해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를 캐물은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씨가 내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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