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찬회의서 먹는 요거트, 밀키요에 가봤다 (인터뷰)

2018-03-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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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요 요거트는 플레인과 얼그레이, 두 가지 맛이다.

밀키요
밀키요

삼청동 골목을 걷다 보면 빨간색 대문이 돋보이는 가게를 만나게 된다. 새하얀 요거트를 파는 '밀키요'다.

인기 메뉴는 병 요거트. 플레인과 얼그레이, 두 가지 맛이다. 똑 떨어지는 유리병에 캐릭터까지 입힌 밀키요 요거트는 인스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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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밀키요 요거트의 진짜 매력은 내면(?)에 있다. 밀키요 요거트는 1등급 원유와 유산균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은 프리미엄 그릭 요거트다.

지난달 22일 낮, 삼청동 '밀키요'에서 윤용진 대표를 만났다.

"청와대 요거트에서 조찬 회의때 먹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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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에게 밀키요가 '청와대 요거트'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비서실에서 (가게에) 오셔서 앞으로 요거트 받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 했다. 윤 대표는 "(요거트 납품은) 지금도 계속 한다. 요즘은 직접 픽업해가신다"고 전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도 밀키요 단골이다.

청와대에서도 밀키요가 인기를 끈 이유는 시거나 달지 않고, 건강해지는 것 같은 맛 때문이었다고 한다.

엑소 멤버 디오가 즐겨 찾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키요 요거트는 '청와대 요거트'에 이어 '엑소 요거트'라는 별명도 붙었다.

"우유 못 먹던 제가 어떻게 요거트 가게 사장이 됐냐면..."

밀키요 윤용진 대표 / 위키트리
밀키요 윤용진 대표 / 위키트리

'밀키요'는 13년 동안 '밀키요'를 꿈꾸고 준비해왔다. 그는 요거트에 특별한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저는 우유를 못 먹는 아이였고 긴장하면 복통이 생기곤 했다"며 "어머니께서 약을 계속 먹일 순 없으니 요거트를 자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때부터 윤 대표는 오히려 유제품을 좋아하는 아이가 됐다.

이제 그는 어머니표 요거트처럼 맛있고 몸을 좋아지게 하는 요거트를 직접 만들고 있다. 윤 대표는 매일 성수동 공장에서 요거트 만드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다이어터라면 그릭 요거트를! 포만감은 덤입니다"

밀키요
밀키요

윤 대표 설명에 따르면 그릭 요거트에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2배 이상 들었다. 그는 "게다가 밀키요 요거트는 유산균이 60배 들었다. 몸속 노폐물 빼내는 데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그릭 요거트는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배고픔을 못 참는 다이어터에게 특히 기특한 음식이다. 그는 요거트를 올리브유와 함께 먹으면 기가 막히다며 팁도 전했다.

"사실... 아무리 좋아도 맛 없으면 안 먹습니다. 맛있는 게 최고죠"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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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밀키요 요거트에서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수 천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는 '맛있는' 프리미엄 그릭 요거트를 만들었다.

밀키요 요거트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다. 처음 맛보는 사람이라면 "요거트 맞냐"고 할 정도로 독특하다.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그레이 요거트'는 꼭 먹어볼 것을 권한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맛이다. 윤 대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얼그레이 요거트"라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요거트가 후식이 아닌 어엿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서양에서는 요거트가 매일 아침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통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달 오픈하는 매장에서 요거트와 샐러드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윤 대표의 '요거트 연구'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달에는 밀키요 야심작 '비건 요거트'가 출시된다. 그는 "밀키요가 재밌고 건강한 브랜드로 기억됐으면 한다. 삼청동 거리도 즐기시고 건강도 챙겨가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