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적어 부모께 용돈 받고 사는 현실... 직장인 5명 중 2명 캥거루족

2018-03-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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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으로 지내는 이유는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월급이 적어서'가 1위를 차지했다.

직장인 5명 중 2명이 부모 품을 못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 '사람인' 제공
이하 '사람인' 제공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직장인 127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7%가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2일 발표했다.

의존 부류는 '정신적 의존(41.2%)'보다 '경제적 의존(79.3%)'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캥거루족으로 지내는 이유는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월급이 적어서(복수응답 64%)'가 1위를 차지했다. '지출이 커서(16.7%)', '빚이 있어서(15.9%)'가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의지하는 부분은 '주거(6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식비(37.9%)', '통신비(11.6%)' 등이 뒤따랐다.

"언제까지 경제적 지원을 받을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분가 등 독립할 때까지(34.9%)'가 1위로 꼽혔다. '넉넉한 수입이 생길 때까지(28.5%)'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용돈 받아쓰는 이들도 있었다. 적게는 '10만 원 미만(29.8%)', 많게는 '50~60만 원(6.7%)'으로 월평균 30만 원씩 지원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캥거루족이란 자립할 나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청년층을 뜻한다. 부모 품에 안겨 사는 캥거루 새끼를 비유한 말이다.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수입이 있음에도 적은 월급과 높은 집값 탓에 작은 원룸 하나 얻기 힘든 사회 현상 때문에 생긴 신조어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