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냥이 피부 불청객 턱드름, 어떻게 해결할까

2018-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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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턱 부분을 보면 마치 검정깨를 뿌려놓은 듯 까만 점이 송송 박혀 있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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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고양이 턱 부분을 보면 마치 검정깨를 뿌려놓은 듯 까만 점이 송송 박혀 있는 경우가 있다.

일명 ‘턱드름’이라고 불리는 이 까만 병변은 사람으로 치면 여드름과 같은 것으로 모낭세포가 분열해 각화되거나 선조직이 증식하면서 생긴다. 사람 여드름이 피지로 인해 생겨나듯, 턱드름도 과도한 피지 분비가 원인인데 유독 턱에만 생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양이는 자주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혀로 온 몸의 털을 핥는 ‘그루밍’을 통해 세균이며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턱 밑부분만은 유일하게 혀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수의사들에 의하면 턱드름은 고양이의 건강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 냥이의 미모를 관리하는 집사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턱드름이 ‘번식’ 하면 까만 점이 박힌 정도가 아니라 턱 전체가 새까매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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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증세가 심해졌을 때는 세균감염으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부어오르거나 간지러움,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턱드름을 제거하는 과정이 고양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케어해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초보 집사들은 과산화수소나 알코올을 사용해 닦아줄 때가 많다. 하지만 이들 약품은 턱드름을 녹이는 효과는 있지만 고양이가 따가워하는 것이 단점이다.

애묘인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다음 냥이네 등)에서는 헥사메딘, 녹차 우린 물 등을 사용하니 효과가 있었다는 등의 후기들이 많다.

다만 이런 것들은 대부분 경험에 의존한 조언이 많다 보니, 본인의 고양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기름기 많은 사료가 턱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사료를 바꾸거나 혹은 플라스틱 식기를 금속이나 유리 재질로 교체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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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드름을 제거해 줄 때는 우선 턱 주변에 따뜻한 수건을 30초 정도 대어 모공을 확장시켜준다.

약용 샴푸로 2~3분 가량 마사지를 하는 방법도 있고 가는 참빗으로 살살 빗어서 떼어낼 수도 있다.

간혹 증세가 심하면 피가 나고 딱지가 앉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뜯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기다린다.

턱드름은 한 번에 없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몇 시간 이상 지나면 다시 까맣게 변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관련 쇼핑몰에는 턱드름을 없애 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는데 고양이에 따라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도 많고 가격 부담이 상당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람도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각종 피부병이 생기듯, 고양이도 마찬가지이다.

피부 질환으로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고생하지 않으려면 평상시 주변을 깔끔히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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