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데는 재능이나 지능보다 운이 더 중요하다” (연구결과)

2018-03-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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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자신의 성공 비결로 부단한 노력이나 뛰어난 재능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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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부단한 노력이나 뛰어난 재능을 꼽는다.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은 이들이 쓴 자서전을 살펴보며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끝내 성공하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반면 어떤 이들은 최소한의 노력만을 기울였는데도 크게 성공하기도 한다.

노력이나 능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신비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미국 과학 매체 아이플 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tania) 연구진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세부터 60세까지 40년간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가상 인물 1000명을 설정한 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각각의 인물들은 서로 다른 수준의 지능과 창의력, 야망, 재산, 재능 등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경력 형성 과정에서 무작위로 운이 좋은 사건과 운이 나쁜 사건을 겪었는데, 운이 좋은 사건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능이나 지능을 활용해 경력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운이 나쁜 상황에서는 재산을 잃는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100회 이상 진행한 뒤 성공을 거둔 이들에게 어떠한 유사점이 있는지 찾아봤다. 먼저 눈에 띄는 사실은 시뮬레이션에서도 파레토 법칙이 적용됐다는 점이었다.

파레토 법칙은 20%의 인구가 전체 자본금의 80%를 소유한다는 법칙이다. 시뮬레이션에서도 이 법칙은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20%를 차지한 이들이 재능이 가장 뛰어난 집단은 아니었다. 이들은 운이 좋은 사건을 가장 많이 겪은 이들이었다. 재능이 뛰어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더 많이 성공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재능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았다.

미국 과학 매체 디스커버 매거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성공과 재능 사이에 일대일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 능력주의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거진은 "결국 재능은 인생에서 오는 운을 활용하기에 충분할 정도로만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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