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너무 겹친다" 홍자매 '화유기'에 표절 의혹 제기한 '애유기' 작가

2018-03-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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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설정과 기획사가 등장하는 점 등이 겹친다고 주장했다.

tvN '화유기'
tvN '화유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웹소설 '애유기'를 쓴 땅별(정은숙) 작가가 tvN 드라마 '화유기'가 자신의 작품과 설정이 다수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웹소설 '애유기' 작가 땅별 블로그
웹소설 '애유기' 작가 땅별 블로그

6일 땅별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글을 게재하며, 두 작품 사이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작가는 "오래 고민하다 이대로 넘기는 것은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며 글을 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땅별 작가는 '애유기'가 '서유기' 속 인물인 삼장이 여자로 환생하고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이 각각 한국에 환생해 요괴 아이돌로 일하다 삼장의 환생인 서다나와 손오공의 환생인 원제후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장이 여자로 환생하는 점, 삼장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드는 점, 요괴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가 나오는 점 등 두 작품의 유사점을 설명했다.

작가는 "이 비교문은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고 올린 것이 아니"라며 "우리 나라 저작권법 상 특정 지문,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으면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 것이냐.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작가의 자존심과 업계의 도리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웹소설 '애유기'는 2015년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작품.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처음 방송을 시작해 지난 4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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