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 안희정을 '우보 지사님'으로 저장한 성폭행 피해 비서

김지은 씨가 텔레그램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우보 지사님'으로 저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전 지사 수행비서 출신인 김지은 씨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가 자신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일부도 공개했다. 김 씨는 텔레그램에 안 전 지사를 '우보 지사님'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했다.

'우보'는 안희정 전 지사가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 자주 사용해왔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2년 충남지사 취임 2주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야당의 젊은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우보호시(牛步虎視)'의 자세로 도정의 연속성 유지와 주권자의 권리 회복, 생산성 높은 도정을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우보호시'는 소처럼 묵묵하게 걷되 호랑이 눈으로 날카롭게 현실을 직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지은 씨는 지난 6일 검찰에 안희정 전 지사를 고소했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장윤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을 찾아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가 적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