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중 반려견 안고 투신한 BJ...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생중계

2018-03-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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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BJ가 생방송 도중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인터넷 방송 BJ가 생방송 도중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낮 2시 7분쯤 부산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A(35) 씨가 8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방송 중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렸다. 더 이상 살기 싫으니 이틀 뒤 투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시청자는 자살 예고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는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안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이 모습은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 20여 명에게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부산지방경찰청 담당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A 씨가 최근 남편과 이혼한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 집안에서 인터넷 방송이 켜져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A 씨 방송을 보던 시청자와 동료 BJ들이 장례비를 모금해 추모했다.

한 시청자는 "A 씨가 며칠 전부터 반려견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등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동료 BJ는 "갑작스러운 죽음에 모두들 충격에 빠졌다. 악플러들도 문제"라고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