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김정은 '생애 첫 정상회담' 관심 (상대는 65세 문재인)

2018-03-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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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외교 무대에 어떤 태도로 임할지 베일에 싸여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 북한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 북한 조선중앙TV(연합뉴스)

다음달 말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생애 첫 정상회담'이 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북한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정상외교에 나선 적이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달 말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김 위원장이 정상외교 데뷔 무대인 남북 정상회담에 어떻게 임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6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시찰 등 북한 내부행사를 다닐 때는 화통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하지만 정상외교 무대에서는 어떤 태도로 나설지 베일에 싸여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34세로 주요 국가 정상 가운데 '어린 나이'에 속한다. 김 위원장이 만나게 될 첫 번째 정상회담 상대는 65세 문재인 대통령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출입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처음 접한 특사단은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더라'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 외교 스타일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전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대한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한 특사단은 지난 5~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을 친서를 전했다.

김문수 전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으로 지난 "1984년생 김정은이 저보다 38살 더 많은 정의용 실장에게 뒷짐 지고 거만 떠는 모습에 저까지 모욕감을 참기 힘들다"고 했다.

김정은이 대한민국 대표단과 찍은 사진이라며 청와대가 제공했습니다. 1984년생 김정은이 자기보다 38살 더 많은 정의용실장에게 뒷짐 지고 거만 떠는 모습에 저까지 모욕감을 참기 힘듭니다. 일제 식민지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비참한 나라 꼴입니다. 그래도 감지덕지하는 종북정권이 더 걱정입니다.

김문수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3월 5일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는 판문점 평화의 집은 1988년 준공된 3층짜리 건물이다. 남북 회담을 위해 지어졌다. 북한도 남북 회담을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에 통일각을 지었다. 판문점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협정이 이뤄졌던 장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