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앞에서 홀로 뒷짐 지고 있는 홍준표 대표

2018-03-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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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문 대통령을 만나러가기 전 페이스북에 불편한 심경을 적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 이하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로 여야 5당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각당 대변인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은 오찬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문 대통령 주변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으거나 차렷 자세를 취한 다른 정당 대표와 달리, 홍 대표는 홀로 뒷짐을 지고 있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보다 나이가 1살 어리다.

홍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 손을 잡았다.

7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7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나러가기 전 페이스북에 불편한 심경을 적기도 했다.

홍 대표는 "달라진 것 없이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김정은이 북핵 완성의 시간 벌기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북핵 쇼는 DJ, 노무현에 이은 또 한 번의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6월 지방선거용 희대의 위장 평화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두 번이나 속고도 또 속아 넘어가는 우를 범하는 문 정권은 나중에 통치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 북핵 청와대 회동을 한다. 어떤 보고를 할지 잘 듣고 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회담 합의문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1938.9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챔버레인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합니다. 챔버레인은 히틀러의 주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주고 유럽의 평화를 이룩했다고...

홍준표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3월 6일 화요일

이날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들과 오찬에서 북한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