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비가 운다' 공중파 3사, 평창 패럴림픽 일부만 정규 편성

2018-03-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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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방송 3사는 전체 경기에서 극히 일부만 정규 편성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편성 시간을 두고 방송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공중파 3사(KBS, MBC, SBS)는 패럴림픽 편성 시간표를 공개했다. 편성표에 따르면 3사 패럴림픽 기간 내 경기 총 방영 시간은 ▲KBS 18시간 20분 ▲MBC 17시간 55분 ▲SBS 17시간 46분이다.

패럴림픽은 오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이어진다. 지상파 3사는 9일 개회식과 18일 폐회식을 생중계한다. 그 외 경기는 일부만 방송 중계한다.

방송 3사는 지난 올림픽 기간 설 특집 방송과 인기 예능, 인기 드라마 일정을 연기하면서 24시간 올림픽 중계 시스템을 가동했다. 일부 스포츠 팬은 "올림픽보다 패럴림픽 방영 시간이 턱없이 적다"라고 지적했다.

오는 10일 알파인 스키 남녀 활강 전경기와 휠체어 컬링 예선전이 예정돼 있다. KBS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혼성 대표팀 일본전만 중계한다. 11일은 알파인 스키 남녀 슈퍼대회전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휠체어 컬링 예선이 예정돼 있지만 방영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국민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74.4%가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88.4%는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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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중계와 관련된 모든 권한은 방송사에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IOC)에서 인터넷 중계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중계 계획이 없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NHK 공식홈페이지
NHK 공식홈페이지

'2016년 리우 하계패럴림픽' 때도 공중파 방송 중계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이번 패럴림픽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평창패럴림픽 성공이 올림픽의 완성이다"라는 정부와 조직위원회 구호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과거에 비교하면 이 정도 편성된 것도 크나큰 발전이다"라고 답했다.

NBC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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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