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서 '미투' 폭로…“퇴임 교수가 재직 중 성추행”

2018-03-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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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심각성 인지…사실 드러나면 절차 따라 강경 조치”

이화여대 본관
이화여대 본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여자 구성원이 다수인 이화여대에서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움직임이 나왔다.

이화여대는 "퇴임 교수에 의한 성추행 폭로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대 등에 따르면 최근 이화여대생 커뮤니티에는 지금은 정년 은퇴했다는 A 교수의 성추행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A 교수 학과 학생이었다는 작성자는 "A 교수는 오랜 시간 좋은 스승이었기에 2016년 5월 스승의날 일주일 후 인사드리러 찾아갔더니 연구실로 오라고 했다"며 연구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 직후 작성자는 형사 고소도 고려했으나 2차 피해 우려 때문에 고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제가 그날 이후 종종 드리던 안부 인사도 드리지 않자 취업자리를 알선해주겠다고 했다"며 "맹세코 저는 그런 취업이 필요 없고 제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취업시켜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는 "퇴임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사자가 비록 졸업생과 퇴임교수로 더 이상 본교에 재학, 재직 중은 아니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교의 절차에 따라 강경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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