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의미심장하게 웃는 인공지능” 공포스러운 순간 경험한 사람들 후기

2018-03-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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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렉사'는 갑자기 '하하하'하고 웃었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공지능을 사용하며 겪은 미스테리한 경험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각) 한 미국인이 아마존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렉사(Alexa)'가 이유 없이 웃은 순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알렉사는 "하하하"하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제보자는 "내가 부엌에 있을 때 알렉사가 아무 때나 웃기 시작했다"라며 "나는 아이가 뒤에서 웃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다른 사람들이 조작을 의심하자 그는 추가 트윗으로 "여러분 이거 진짜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제보자는 "이건 에코 닷(알렉사 기능이 탑재된 소형 기기)에 물린 JBL 블루투스 스피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악마다. 로봇들은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것이다"라며 덧붙였다.

지난 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도 인공지능 비서가 만들어낸 미스테리한 순간들을 보도했다.

Amazon's Alexa voice assistant won't stop randomly laughing | Daily Mail Online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집에 있는 조명을 껐는데 알렉사가 반복해서 불을 켠 후 '사악한 웃음 소리' 내는 일을 경험했다.

다른 이용자는 아침마다 알렉사가 알람을 끄고 '마녀 같은' 웃음소리를 낸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트위터에 "플랭크 운동할 때 2분짜리 타이머를 맞추기 위해 알렉사를 사용한다"라고 적었다. 이용자는 "그리고 내가 시간이 얼마 남았냐고 물으면 알렉사는 웃기만 한다"라고 섬뜩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매우 극비 사안에 관해 대화하고 있었는데 알렉사가 웃기 시작했다. 나는 알렉사가 깨어날 만한 걸 하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웃었다. 소름 돋는다"라고 적었다.

아마존 에코 / 셔터스톡
아마존 에코 / 셔터스톡

알렉사는 애플 '시리(Siri)나 삼성 '빅스비(Bixby)'처럼 일상에서 사용하는 인공지능 비서다. 기본 설정으로는 '알렉사'나 '아마존'이라는 단어를 인식하고 작동한다.

아마존 측은 이런 이상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단순 오류라고 추측하고 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