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 행위다” 직장 내 일부 남성들 비판한 표창원 의원

2018-03-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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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 사이에서 성추문 여지를 없애기 위해 직장 내에서도 펜스룰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표창원 의원 트위터
표창원 의원 트위터

표창원 의원이 미투 운동에 무분별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8일 오전 표창원 의원이 SNS로 직장에서 과도하게 여성를 대우하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표 의원은 "남성 직원들이 예방책이랍시고 채용이나 업무 등에 여성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불법적 행위들을 한다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들이 여성 가까이에 있으면 성폭력을 해왔고 할 수 있는 잠재적 성범죄자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특정 남성들을 비판했다.

표 의원이 이런 비판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펜스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펜스룰은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Mike Pence·59) 이름을 딴 규칙이다. 펜스 부통령은 과거 2002년에 한 인터뷰에서 "아내 이외의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행동방침은 '펜스룰(Pence Rule)'이라고 불렸다.

마이크 펜스 부동령 / 뉴스1
마이크 펜스 부동령 / 뉴스1

미투 운동이 확대되자 일부 남성들은 성 추문 여지를 없애기 위해 펜스룰을 고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펜스룰은 일상적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한발 더 나아가 공적인 차원까지 확대될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이 펜스룰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펜스룰이 여성 차별을 정당화하는 기재로 남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는 직장 내 펜스룰이 여성에게 주어질 기회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8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 직장인 여성은 "미투 운동의 본질은 결국 성별과 권력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자는 것일 텐데 미투 운동으로 오히려 남녀 간의 벽이 불필요할 정도로 높아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