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룰'에 이어 '몽구룰'까지... 철저했던 정몽구 회장

2018-03-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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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상태에서 주위에 혹시 여성을 두면 괜한 오해가 생길까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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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부 남성들은 '펜스 룰'에 이어 '몽구 룰'까지 거론하고 있다. 펜스 룰은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의 "아내 외 여자와는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다" 발언에서 유래했다. 그렇다면 '몽구 룰'은 뭘까.

정몽구(80) 현대차그룹 회장 부인 고 이정화 여사는 지난 2009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정 회장은 자신을 보좌하고 자택을 관리하는 직원들을 모두 남성으로 바꿨다. 지난 2010년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집안에서 요리와 빨래하는 가사도우미까지 전부 남성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골프 캐디도 반드시 남자로 한다고 한다.

"사별한 상태에서 주위에 혹시 여성을 두면 괜한 오해가 생길까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인은 전했다.

별의별 얘기가 많은 재벌들 세상에서, 정 회장은 여자 문제로 잡음이 있었던 적이 없다. 고 이정화 여사는 북한에 고향을 둔 평범한 실향민 집안 출신으로 정 회장과 연애 결혼했다.

'미투 운동' 여파로 최근 SNS에선 정몽구 회장의 이러한 철저한 자기 관리가 다시 회자됐다. '몽구 룰'은 측근 보좌나 집안 관리 같이 공과 사가 자칫 섞일 수 있는 영역에서 오해의 소지를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의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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