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 거부한 이유

2018-03-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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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을 거부한 이유가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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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을 거부한 이유가 밝혀졌다. 8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북측과 협의한 결과, 개회식 때 남북이 공동 입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개회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독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북한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 못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일본이 분단에 책임이 있는 만큼 독도를 넣어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선수 2명을 파견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OC)는 노르딕스키의 마유철, 김정현 선수에게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부여했다.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도 역시 최초로 성사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쓰여진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고 밝히며 '독도 표기'를 거부했다.

위원회는 독도 표기가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공동입장이 시작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사용해왔다며 북측 주장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