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신을 '땅딸보' 칭하며 농담” 보도에 청와대 “오보다”

2018-03-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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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사는 "김정은, 해외평가 잘 알아...'난 땅딸보' 농담도"라는 기사에서 문제의 내용을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땅딸보"라고 지칭하면서 농담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OO일보 땅딸보 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기사가 번지고 있어 다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오보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에서 오간 가벼운 이야기는 참석했던 5분 특사만 알고 있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한반도 긴장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보도를 삼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한 신문사는 "김정은, 해외평가 잘 알아...'난 땅딸보' 농담도"라는 기사에서 문제의 내용을 언급했다.

매체는 기사에서 "청와대는 '김정은은 우리 언론이나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의 평가, 알려진 이미지 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런 평가와 이미지에 대해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김정은은 특사단과의 만찬에서 스스로를 '땅딸보'라고 칭하며 농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나는 그를 땅딸보(short and fat)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한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은 지난 5~6일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했고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