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찾아온 기회” 김정은-트럼프 만남에 감격한 문 대통령

2018-03-09 14:30

add remove print link

“5월의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만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기적적으로 찾아온 기회"라며 감격에 찬 소감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한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이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의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기적적으로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겠다"며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9일 오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했다.

“역사교과서 나올 각”... 사상 첫 북한 지도자-미국 대통령 만남 주목

정의용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 면담 결과'에 대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정 실장은 지난 5~6일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 수석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입장 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이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입니다. 5월의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기적적으로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겠습니다.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습니다.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8년 3월 9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