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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 / 연합뉴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의 주변인 진술을 담은 후속 보도가 나왔다. A씨는 앞서 밝혔던 사건 당일 날짜를 하루 뒤인 2011년 12월 24일로 정정했다.

9일 프레시안 단독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정 전 의원으로부터 모멸감을 느끼고 피해 사실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털어놓았다. 


A씨는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 K씨에게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이 메일은 2012년 1월 5일에 보낸 것으로, 사건이 일어난 날짜보다 약 2주 뒤다. A씨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희석될 줄 알았는데 그게 되지 않아 글을 쓰게 됐다"라며 메일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밝혔다.

A씨는 "마지막 포옹을 하고 악수를 나누는 데 정 의원이 제게 입을 맞추었다. 순간 놀라 그 사람을 밀쳐내고 나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정 의원은 온 국민을 대신해 표현의 자유를 사수하기 위해 감옥행을 2일 앞둔 날이었다"라고 했다. 

또 A씨는 정 전 의원이 자신에게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라고 말했다며 "제게는 (그 말이) 모욕 그 자체였다"라고 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친구 정모 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정 씨는 당시 A씨에게 들은 내용이 앞서 1차 성추행 보도 내용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정봉주한테서 새벽에 문자가 왔다면서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순간 '미친 놈이네' 이런 생각이 딱 들었다"라고 말했다.

A씨와 언론사 시험 준비를 같이 했던 김모 씨도 A씨에게 6년 전인 2012년 6월 16일경 피해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K씨와 김 씨, 정 씨 등은 향후 법정 다툼시 A씨를 위해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011년 12월 23일 당시 행적을 상세하게 밝히며 "이날 A씨만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과도 렉싱턴 호텔 룸에서 만날 시간 자체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데에 대해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해명했다.

키워드 정봉주,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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