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건을 광고로 활용...한 아이스크림 업체 사과문

2018-03-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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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는 “내적댄스 폭발할 때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배스킨라빈스가 여러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질타 받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 31'는 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츄파춥스 파티 미러볼'을 광고하는 문구와 함께 한 동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동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내적댄스 폭발할 때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과거 고 조민기 씨가 성추행 피해 여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속 "너무 많은 상상 속에... 너무 많이 흥분. 몹시 위험"이라는 문구와 일치한다.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미투 운동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는지 잘 알겠네 ㅋㅋ", "2차 가해자", "제정신이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얼마 후 심각성을 인지한 배스킨라빈스 측은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9일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저희 비알코리아(주)는 배스킨라빈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파티 미러볼 활용 영상' 콘텐츠에 적절치 못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께 상처를 드리고"라는 내용이 포함된 사과문이 올라온 상태다.

<사과 드립니다> 저희 비알코리아㈜는 배스킨라빈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파티 미러볼 활용 영상’ 콘텐츠에 적절치 못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또한, 사과를 드리는 과정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던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문제를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2018년 3월 9일 배스킨라빈스 드림

배스킨라빈스(@baskinrobbinskorea)님의 공유 게시물님,

조민기 씨 소식과 배스킨라빈스 논란이 겹치면서 사과문에도 "그냥 잘못 했다고 적으면 다임?", "응 불매~~"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