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허세 사진으로 인기 끌려다 1만 달러 빚진 여성

2018-03-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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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은 두 번 이상 입지 않았으며, 새로운 가방이나 신발 사진을 자랑하는 데 주력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타가 되고 싶어 1만 달러(약 1070만원)에 달하는 빚을 져가며 거짓 생활을 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유니래드에 따르면 리셋 칼베이로(Lissette Calveiro·26)는 2013년 뉴욕에서 홍보 회사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인플루언서라는 개념도 없었지만 칼베이로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서 얼마나 많은 팔로워를 끌어모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뉴욕에서의 삶을 기록하기로 했다. 화려한 옷과 해외에서 보내는 럭셔리한 일상, 유명 브런치 가게 음식 등이 그가 주로 올린 것들이었다. 같은 옷은 두 번 이상 입지 않았으며, 새로운 가방이나 신발 사진을 자랑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3년 여 후 칼베리로는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1만 달러에 달하는 빚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칼베이로는 "매 순간마다 신용카드를 긁으며 '나중에 갚으면 돼'라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무료로 경험을 하거나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는 게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면서 "사진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계속 사진을 올리기만 했다"고 했다.

칼베이로는 빚을 갚기 위해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 집에 들어갔다. 음식도 집에서 만들어 먹고 월급도 꼬박꼬박 저축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가상 화폐에 투자해 약간의 돈을 벌었는데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칼베이로는 "실제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삶을 유지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라며 "팔로워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짜 자신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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