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례' 2018 성균관대 신입생환영회 이모저모 (사진 11장)

2018-03-12 17:50

add remove print link

'신방례'는 조선 시대 과거에 합격한 유생을 위한 환영식이다.

성균관대(성균관대학교)가 전통을 살린 신입생환영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성전에서 '신방례(新榜禮)'가 열렸다. 성균관대 청랑(靑浪) 학생들과 외국인 교환 학생 27명이 '신방례'에 참석했다. 청랑은 성균관 유생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학생들이 모인 단체다.

학생들은 1부에서 ▲알성(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 ▲상읍례(유생 선후배가 읍을 하며 대면하는 의식) ▲소신방례(선후배가 준비한 음식을 나누는 행사) 등을 순서대로 치렀다. 2부에서는 세조 시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RPG 게임 형태 '면신례(免新禮)'를 했다.

이날 자원봉사자 학생들은 붉은 도포를 입고 자리에 참석했다. 이들은 갓을 쓴 상태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다.

행사를 총괄한 장의(유생 대표) 오민경(17·사회복지학) 학생은 "이번 신방례는 성균관 유생 문화를 이어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고유 전통을 이어가며 대학 신입생 환영회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2일 성균관대 홍보팀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신방례는) 우리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자는 취지다. 술이나 기합 등으로 얼룩진 신입생환영회를 탈피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신방례'는 조선 시대 과거에 합격한 유생을 위한 환영식이다. 선배들이 신입 유생으로 치른 통과의례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성균관대 유생문화기획단은 유생 교복인 청금복을 입고 '고유례'를 선보였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