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막내 개그우먼, 모PD 발 주물렀다...나 비롯 아무도 이야기 못했다”

2018-03-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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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씨는 12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미투'(Me Too)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곰TV,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개그맨 이병진 씨가 후배 개그우먼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병진 씨는 12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미투'(Me Too)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병진 씨는 "막내 개그우먼은 아이디어 회의에 좀 빠져 있는 경우가 사실 있다"며 "그럼 얘가 할 일이 없지않나. 소위 말하는 잡일, 심부름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모PD의 발을 주물렀다"고 말했다.

이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이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그는 "근데 우리가 같은 팀이면 지금 생각하면 그게 난 너무 미안하다. 그걸 보고 누구 하나 그 PD한테 '이거 좀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솔직히 나 말 못했다. 나 말고 다른 동료들 역시 말 못했다"고 했다.

박수홍 씨는 "난 그게 싫어서 공개 코미디 안 한 거다. 중간에"라고 전했다.

이병진 씨는 "이제 와서 조재현 씨 사건, 안마 이야기 나오는데 사실은 그 당시 한창 활동할 때는 매일 보던 그림이었던 거다"라며 "발 주무르고 어깨를 주무르고"라고 덧붙였다.

개그맨 출신 기자 황영진 씨는 "성폭력을 행하는 가해자들은 안마를 하는 걸 보면서 '어? 얘가 잘하네? 여기도 해줘. 여기도' 아무 반응이 없는 대상자를 찾는 것"이라며 "그래서 일대일로 만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 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진 씨는 "거서 거부한 여자들은 단칼에 '너 가라'. 그리고 그걸 시키는 이유는 딱 하나다. '봐라 안마를 하니까 얘가 좋은 자리 올라가고 나 때문에 잘 되지 않나'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묘성 기자는 "조재현 씨에 대한 폭로가 나왔을때 조재현 씨는 계속해서 부인을 했다"며 "그러다 실명을 공개한 결정적인 증인이 나타나자 결국 인정했다. 폭로자는 배우 최율이다"라고 했다. 이병진 씨는 "최율 씨한테 감사드린다. 이런 용기있는 고백을"이라고 전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