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흰'으로 두 번째 맨부커상 노린다 (영상)

2018-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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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지는 “한강의 작품을 발견하고 읽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라고 호평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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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48) 작가의 '흰'이 '채식주의자'에 이어 다시 한번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한강 작가 '흰(White Book)'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롱리스트(1차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롱리스트는 작품 13편을 선정해 평가한다.

'흰'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출간됐다. 번역은 '채식주의자'에 이어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31)가 맡았다.

난다 출판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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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았다. 아시아 작가 최초 수상으로 국내에서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기 전 영국 유력지 '가디언(The Guardian)'에 소개되기도 했다. 출간 직후 가디언은 '흰'을 오늘의 책으로 선정했다. 리뷰 기사에서 "한강의 작품을 발견하고 읽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매체는 '흰'을 지난 11월 '2017년 올해의 책'에서도 언급했다. 남아공 출신 소설가 데보라 레비(Deborah Levy·58)는 "흰은 신비한 문장이다. 자전적 명상록처럼 읽힌다"라고 가디언에 기고하기도 했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영국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등 영국 연방 국가에서 영어로 쓴 소설 중에 수상작을 정한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과 달리 작가 중복 수상이 가능하다. 인도 작가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70)와 힐러리 맨텔(Hilary Mary Mantel·64)은 두 번 이상 맨부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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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수의 등 작가가 고른 하얀 것 65개에 관한 에세이다. 작가는 밀도 높은 문장으로 시와 소설을 넘나드는 산문을 완성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오는 4월 12일 숏리스트(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최종 수상작 발표는 오는 5월 22일 저녁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뮤지엄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작가와 번역자가 5만 파운드(한화 7411만 원)를 나눠서 받는다. 숏리스트에 오른 작가도 각각 1000 파운드(한화 148만 원)씩 받는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