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룸메이트 백팩에 '체액 흐르는 탐폰' 문지른 백인 대학생

2018-03-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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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가 사용하던 칫솔을 자신의 항문에 넣어 더럽혔다.

이하 하트퍼드 AP=연합뉴스
이하 하트퍼드 AP=연합뉴스

자신이 사용한 탐폰을 흑인 룸메이트 가방에 문지른 혐의로 기소된 백인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9일(이하 현지시각)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시 판사가 브리아나 브로슈(Brianna Brochu·18)에게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하트퍼드 대학교 학생이었던 브로슈는 자메이카 출신 룸메이트를 쫓아내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는 자신의 체액이 묻은 탐폰을 룸메이트 백팩에 문지르고, 룸메이트가 사용하던 칫솔을 자신의 항문에 넣어 더럽혔다. 또 룸메이트 로션에 곰팡이를 섞고, 코코넛 오일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이러한 만행은 브로슈가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듯 인스타그램에 낱낱이 적으면서 덜미가 잡혔다. 그는 "잘가라 자메이카 바비인형"이라면서 자신이 룸메이트에게 했던 짓을 소상히 밝혔다.

결국 인스타그램을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한 하트퍼드 경찰은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브로슈를 체포했다. 하트퍼드 대학교 역시 "더럽고 악질적인 행위"라며 브로슈를 제적했다.

So this is what happened....

Jazzy Row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이날 법정에 선 룸메이트 체널 로우(Chennel Rowe)는 이 사건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게 됐으며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면, 그녀가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를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브로슈 변호사는 브로슈가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브로슈를 대신해서 로우에게 사과했다. 변호사는 이번 일로 브로슈가 대학교 장학금과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했다. 변호사는 "그녀는 죽음 위협까지 견뎌야 했다"면서 "그녀는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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